얼마 전 잇따라 발생한 노숙자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이
해병대 병사로 이라크전에 참전했던 23살의 오캄포로 밝혀져
끔찍한 살인 사건의 범인이 이라크전 참전 용사라는 점에서
미국 전역에 큰 충격을 주었다.
한국 영화에서도 이렇게 선량한 인상과 평균 이상의 조건을 가진
'설마 이런 사람이?'싶은 살인마가 종종 등장한다.
'친절한 금자씨'의 아동 연쇄 살인마인 백선생은
부유층 어린이들이 다니는 영어 유치원의 교사였다.
낮에는 아이들의 좋은 선생님인 그를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다.
'공공의 적'에서 부모를 죽인 규환은 고연봉의 펀드 매니저로
중산층에서 엘리트 코스를 밟고 그늘 없이 자랐다.
그가 살인을 저지른 것은 단순히 부모의 재산 때문이었다.
'악마를 보았다'의 수현은 국정원 경호요원으로
약혼녀 주연이 잔인하게 살해당하자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을 지켜내지 못했다는 자괴감과
복수심에 불타 잔인한 살인마가 된다.
보통 살인마라고 하면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날카로운 눈빛과 이상한 행동 등을 가진 사람을 떠올리지만
선량한 얼굴과 이웃처럼 친절한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사람들을 놀라게 만든 살인마를 알아보자.
1. 박초롱초롱빛나리 유괴 사건
박초롱초롱빛나리라는 예쁜 이름을 가진 소녀의 실종은
한때 한국 국민들과 매스컴의 최대 관심사였다.
집 근처의 백화점 스포츠센터에 위치한 어학원에서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길에 박초롱초롱빛나리가 유괴되었다.
친구들의 말에 따르면 범인은 20대로 보이는 한 젊은 여성이었다.
수사팀은 추적을 통해 범인이 세 번째 협박 전화를 건 장소가
서울 명동의 한 커피숍이라는 것을 알고 형사대를 보냈다.
당시 커피숍 안에는 손님 13명이 있었고 경찰은 그들을 상대로 심문을 했는데
그 중의 하나였던 만삭의 임산부는 상황을 고려해 지문만 채취했다고 한다.
그러나 바로 그녀가 박초롱초롱빛나리 유괴범이었던 것이다.
만삭의 몸이었던 전현주는 당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박초롱초롱빛나리의 예쁜 외모를 보고 부잣집 딸로 판단해
'재미있는 곳에 가자'고 꼬여 사당동에 있는 남편의 사무실로 데려가
수면제 세 알을 먹이고 밤 11시경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한다.
아이를 유괴한 직후에 살해해놓고도 살아있는 것처럼 꾸며
부모에게 2000만 원을 요구하는 협박전화를 했으며
또한 아이를 살해한 후 집에서 파티까지 벌인 잔인한 살인마가
중산층 가정에서 성장하여, 대학까지 나오고
출산을 불과 1개월 앞둔 만삭의 임산부였다는 사실은
전국민은 물론이고 경창들까지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유괴살해 혐의로 기소된 전현주는 법정에서 무기징역을 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2. 김선자 사건
한국 최초의 여성 연쇄 살인마 김선자를 기억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1986년 11월 서울 중구 신당동의 대중목욕탕에서
맹독성 약물인 청산가리로 인해 한 40대 여성이 사망했다.
가족들은 이웃에 사는 김선자가 함께 목욕하러 가자고 불렀고,
사망 당시 몸에 착용했던 패물들이 사라진 게 이상하다고 진술했지만
김선자가 살인을 저질렀다는 증거가 없었기에 풀려났다.
그 이후로 계모임의 계원, 자신의 친동생, 시누이 등을 대상으로
김선자는 계속해서 독극물을 이용한 연쇄 살인을 저질렀고
5건의 살인과 한 건의 살인 미수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아
검거 후 9년 만인 1997년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혈육까지도 아무렇지 않게 죽인 잔인한 살인마 김선자는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아주머니의 모습이었다.
3. 우범곤 사건
기네스북에 단시간 대량 살인으로 기록되어 있는 사건이
한국의 경남 의령에서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이렇게 평화롭다 못해 한적하기까지 한 어느 시골 마을에서
하루 만에 56명이 살해되고 35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무서운 사건이
파리 한 마리로 시작되었다는 사실은 우습다 못해 처량하기까지 하다.
1982년 4월 26일 우범곤의 자신의 가슴에 앉은 파리를 잡아준다고
여자친구가 살짝 친 것을 못난 자신을 모욕하려고 한 것이라 생각하고
싸움을 시작하여 술을 진탕 마시고 취하게 된다.
그는 취한 상태로 예비군 무기고에 들어가
카빈 소총 2개, 실탄 180발, 수류탄 7개 등을 탈취한 뒤에
동네를 돌며 수류탄을 던지고 소총을 난사하는 등
자신의 애인은 물론이고 젖먹이부터 70대 노인까지
죄 없는 수많은 사람들을 학살했다.
1시간 20분 후, 주민 신고로 사건을 접수한 의령경찰서는
우범곤을 사살하려고 했지만 우범곤은 으슥한 농가로 잠적해
다음날 새벽 5시, 인질 5명과 함께 수류탄으로 자폭해 사망했다.
놀라운 것은 우범곤은 직업인데 그는 청와대 경호대 소속의 엘리트 경관이었다.
그러다 좌천 되어 시골인 경남 의령으로 발령을 받아
시골 순경들과의 불화와 왕따로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범곤은 단 시간에 가장 많은 사람을 죽인 살인마로 기네스북에 올랐고
아직도 그 기록은 깨지지 않았다고 한다.
경기 서남부 여성 연쇄실종 사건의 범인 강호순은
누구에게나 호감을 줄 수 있는 깔끔한 외모에
에쿠스라는 고급 차종을 가지고 있어
여성들은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 때문에
안심하고 그의 차에 탔다가 변을 당했다고 한다.
이렇게 잔인한 살인마도 겉으로만 봐서는 알 수가 없으니
정말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을 명심하고
조심스러운 태도로 험한 세상을 살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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